영국의 희극배우 겸 감독 찰리 채플린의 대표작인 <모던 타임스>가 디지털 영화로 복원돼 칸영화제 폐막작품으로 상영된다. 1936년 작품인 <모던타임스>는 깨끗한 화면의 디지털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채플린에 대해 잘 모르는 젊은 사람들로부터 재평가를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영화 제작을 맡은 프랑스의 영화제작사 MK2의 창업자 마랭 카미츠는 기술자들이 12만6천개의 옛 화면 하나하나를 디지털화 했다면서 "흡사 시스틴성당의 벽화를 복원하는 것과 같은 작업과정을 거쳤다"라고 말했다. 그는 채플린작품을 디지털영화로 만들었지만 옛 분위기는 그대로 살렸다고 말했다.
이 디지털영화는 화면에 금이 가고 비가 내리는 듯한 흠이 전혀 없다. MK2는 <모던타임스>를 포함해 채플린의 작품 10편을 디지털영화로 복원, DVD로 만들어 판매하는 한편 일부는 영화관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모던타임스>는 25일 칸영화제 시상식이 끝난후 상영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산업사회의 대량생산체제와 열악한 근로환경을 풍자적으로 다룬 것이다. (칸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