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가족
감독 임상수 출연 문소리, 황정민, 봉태규 제작 명필름 배급 미정 개봉예정 8월중
♠ 말하자면 ‥‥
‘바람피우기 올림픽’ 개인전, 단체전을 휩쓴 가족
<처녀들의 저녁식사> <눈물>의 임상수 감독의 3번째 작품인 <바람난 가족>은 발칙한 영화다. 정의감 넘치는 변호사이지만 어린 애인을 두고 자유롭게 즐기는 남편 영작(황정민), 병상에 누워 사경을 헤매는 남편(김인문)을 뒤로 하고 뒤늦게 찾아온 첫사랑과 뻔뻔하게 사랑을 나누는 시어머니 병한(윤여정), 그리고 이들을 쿨하게 인정하고 자신도 옆집 고등학생과 아슬아슬한 연애행각을 벌이는 며느리 호정(문소리). 이처럼 ‘한 지붕 세 바람’을 일으키는 세상에 둘도 없는 ‘콩가루 집안’을 둘러싼 이야기인 <바람난 가족>은 점잖아졌지만 칼날은 무뎌지지 않은 임상수 감독의 지휘 아래 안으로만 문제를 숨기고 있는 ‘한국형 가족’의 배를 거침없이 복개한다. 특히 관객에겐 ‘박하사탕’의 향을 제거하고, ‘오아시스’의 물기를 걷어낸 배우 문소리의 맨 얼굴과 대면하는 첫 작품이 될 듯.
불릿프루프 몽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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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etproof Monk
감독 폴 헌터 출연 주윤발, 숀 윌리엄 스콧 수입 태원엔터테인먼트 배급 시네마서비스 개봉예정 8월 중
♠ 말하자면 ‥‥
주윤발, 차세대 ‘가라테 키드’의 사부가 되다
이소룡 영화를 열심히 보는 것만으로 무술을 터득하고 나치 악당과 싸우며 섹시한 여자와 어울릴 수 있다면! 주윤발과 <아메리칸 파이>의 숀 윌리엄 스콧이 짝을 이룬 <불릿프루프 몽크>는 10대 남성관객의 판타지를 정통으로 겨냥한 오락영화다. ‘이름 없는 승려’ 주윤발은 자기를 소매치기한 애송이가, 자신이 지키는 티베트의 비전을 나치로부터 사수할 후계자라고 확신하고 트레이닝에 들어간다.
남남북녀
감독 정초신 출연 조인성, 김사랑, 허영란, 공형진 제작 아시아라인 배급 튜브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8월8일
♠ 말하자면 ‥‥
‘작업왕’, 38선을 뛰어넘다
남쪽 남자 철수는 아름다운 여성을 보면 가만두지 않는, 이를테면 ‘작업왕’이다. 남북 공동의 고구려 발굴 작업에 남한 대학생 대표로 참여한 그는 북한 대표로 참가한 영희를 만난다. 철수가 얼굴 예쁘고 몸매 훌륭한 엘리트 여대생 영희를 그냥 지나칠 리 없다. 그런데 문화차이 탓인지 영희에겐 그의 실력이 먹히지 않는다. 갑자기 동굴 입구가 무너져 둘만 고립되는 사고가 생기면서 그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온다.
위대한 유산(가제)
감독 오상훈 출연 임창정, 김선아 제작·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8월15일
♠ 말하자면 ‥‥
한심한 남녀의 사랑과 경멸
CJ엔터테인먼트가 자체 제작 1호로 선택한 작품. 창식과 미영은 서로를 한심하게 여기는 실업자. 어느 날 함께 황 노인의 교통사고를 목격하는데 목격자에게 걸린 사례금이 500만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500만원을 독차지하기 위한 창식과 미영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본투킬> 조감독 출신 오상훈 감독의 데뷔작이며 김수미, 조미령, 공형진 등이 조연진으로 합류했다.
네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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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d de guepes
감독 플로렌트 에밀리오 시리 출연 새미 나세리, 브누아 마지멜 수입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 배급 CJ 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8월8일
♠ 말하자면 ‥‥
좀도둑과 특수요원,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다섯명의 좀도둑이 노트북을 훔치기 위해 대형 물류창고에 침입한다. 이들이 노트북을 옮겨싣고 있을 때, 마피아 두목을 감옥으로 호송하던 특수요원들이 마피아 일당의 습격을 피해 그 창고로 들어온다. 적이 될 수밖에 없는 이들. 그러나 당장은 총알을 뚫고 나가는 일이 급하다. <왕의 춤> <피아니스트>의 브누아 마지멜이 시리의 전작 <침묵의 순간>에 이어 다시 한번 모습을 보인다.
마이 리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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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ttle Eye
감독 마크 에반스 출연 숀 Cw 존슨, 제니퍼 스카이, 스티븐 오라일리 수입·배급 UIP코리아 개봉예정 8월14일
♠ 말하자면 ‥‥
100만명의 시청자+공포의 α, 외딴집을 지켜보다
다섯명의 미국 젊은이들이 여섯달 동안 외딴집에 머물기로 한다. 그들의 일상은 카메라로 중계되고, 한명이라도 도중에 포기하면 상금 100만달러를 받지 못한다. 그들은 끈질기게 버티지만,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집안에 퍼져나가고 있다. <마이 리틀 아이>는 TV프로그램 <빅 브러더>를 소재로 삼은 영화다. 감독 마크 에반스는 “중독성 강하지만 끔찍하기도 한 리얼리티 쇼를 향한 애증”을 담았다고 한다.
팜므 파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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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me Fatale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출연 레베카 로미진 스타모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수입 태원엔터테인먼트 배급 시네마서비스 개봉예정 8월 중
♠ 말하자면 ‥‥
드 팔마×(히치콕+필름누아르)=팜프 파탈
1천만달러짜리 보석을 빼돌린 로르는 동료 범죄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중 자신들의 딸 릴리로 오인한 노인들의 손에 이끌려 어느 집으로 들어간다. 욕조에 몸을 담그는 로르. 영화는 꿈과 현실의 선을 넘으며 로르와 릴리의 몽환적인 이야기를 진행한다. 필름누아르와 히치콕 영화의 중간 어디쯤에서 팜므 파탈의 새로운 이미지를 상상하며 만든 브라이언 드 팔마의 최신작.
2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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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th Hour
감독 스파이크 리 출연 에드워드 노튼, 안나파킨,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수입 브에나비스타 배급 브에나비스타 홈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8월 중
♠ 말하자면 ‥‥
스파이크 리가 ‘흰둥이’를 주인공으로 했다는군
마약 판매로 7년의 옥살이를 하기 전, 몬티 브로건은 24시간의 자유를 얻는다. 몬티에게는 잘난 체하는 주식 중개인 프랭크 슬래터리라는 친구가 있고, 학생에게서 사랑고백을 받는 고등학교 선생 제이콥이 있다. 그리고 그를 경찰에 신고한 건지도 모를 여자친구 엘린스키가 있다. 마지막 밤을 즐기는 동안 이들은 몬티에게 다가올 공포스런 생활들을 자꾸만 상기시킨다. 하지만 몬티에게는 반전을 도모할 계획 한 가지가 있다.
엘리시움
감독 권재웅 제작 빅필름 배급 아우라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8월8일
♠ 말하자면 ‥‥
아크의 기사들이여, 지구를 지켜라!
미지의 행성 엘리시움의 침공으로 인해 폐허가 된 2013년 뉴욕. 피자배달부인 반은 여자친구 리디아가 엘리시안군에 죽임을 당하자 복수심에 불타게 되고, 결국 지구를 지켜야 할 운명을 지닌 3명의 선택된 기사들과 함께 전장에 나선다. 4년 동안 제작비 45억원을 들여 만든 3D애니메이션. <스타워즈 에피소드1> 등의 제작에 참여한 할리우드 스탭들이 후반작업을 도맡은 결과가 기대된다.
롱 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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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ng Turn
감독 롭 슈미트 출연 엘리사 더시쿠, 제레미 시스토, 데스몬드 해링턴 수입 필름지 배급 쇼박스 개봉예정 8월22일
♠ 말하자면 ‥‥
식인종, 10대를 덮치다
웨스트 버지니아의 숲속 도로. 여섯명의 십대 소년, 소녀들은 차를 타고 가다 길을 잃었음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이들은 되돌아온 길을 더듬어 ‘턴’을 행하지만, 이내 자신들이 ‘지옥의 문턱’을 넘었음을 깨닫는다. 더이상 나아갈 수 없도록 도로가 차단되는가 하면, 거구의 식인종들에게 쫓기는 위기에 처한다.
팡팡 라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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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fan La Tulipe
감독 제라르 크라브지크 출연 뱅상 페레, 페넬로페 크루즈 수입·배급 길벗 개봉예정 8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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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이 택한 18세기 로맨스
18세기 프랑스. 바람둥이 ‘팡팡’은 잠시 즐긴 여자와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 결혼식장으로 가던 도중 우연히 만난 보헤미안 여인 아드린느는 “당신은 군대에서 명예를 얻을 것이고 앞으로 왕의 딸과 결혼할 운명”이라고 예언한다. 결국 팡팡은 억지결혼식장을 빠져나와 ‘7년전쟁’ 시대의 군대로 자원한다. 크리스천 자크 감독의 동명영화를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뤽 베송이 제작하고 <택시2> <택시3> <와사비: 레옹 파트2>의 감독인 제자르 크라브지크가 연출하며 제56회 칸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8월의 얼터너티브 |
내가 영화를 사랑하게 된 날
백두대간은 8월14일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사랑의 시간>을 시작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마흐말바프 가족의 영화’를 릴레이 상영한다. 8월22일에는 마흐말바프의 아내 마르지예 메쉬키니의 <내가 여자가 된 날>, 8월29일에는 사미라 마흐말바프의 <칠판>이 스크린에 오른다. 왕가위 감독이나 지아장커 감독의 팬이라면 8월22일부터 9월4일까지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리는 두 감독의 전작 특별전에서 황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편 하이퍼텍 나다는 8월14일부터 일주일간 호응도 높았던 기개봉작을 재상영하는 정기 행사 ‘나다 베스트 컬렉션’도 진행한다. 8월8일부터 15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포스트누벨바그전에선 장 외스타슈와 필립 가렐의 장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외스타슈의 <나의 작은 연인들> <엄마와 창녀>, 가렐의 <밤의 바람> <사랑의 탄생> 등이 확정된 작품들. 8월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영국영화주간(영국문화원, 시네마테크협의회 공동주최)에서는 영국 고전영화 10여편이, 참여연대가 주최하는 반전평화영화제(8월29~31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선 전쟁을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주는 국내외 작품 10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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