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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사스’ 그림자
2003-05-14

내일 개막‥모든 초청자에 건강검사

‘사스’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긴 하지만, 14일(현지시각) 개막하는 56회 칸 국제영화제를 하루 앞두고 칸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칸 영화제쪽은 출국시 모든 행사 초청자들에 대해 건강검사를 할 예정이며, 몇몇 아시아 국가의 참석자들이 대폭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영화의 도시’에 대한 자부심엔 변함없다. 올해의 개막작은 프랑스 제라르 크라직 감독의 <팡팡 라 튤립>이며 폐막작은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 복원판이다. 20편이 초청된 경쟁부문엔 6명 외에는 한번 이상 칸 영화제에 초청된 명망있는 감독들의 작품으로 채워지며 주제나 장르 면에서 딱히 흐름을 꼬집어 말할 수 없는 형편이다.

니콜 키드먼이 출연하는 <도그빌>의 라스 폰 트리에, 숀 펜·팀 로빈스·케빈 베이컨의 막강 트리오가 나오는 <미스틱 리버>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 칸의 단골손님을 비롯해, 구스 반 산트·프랑수와 오종·피터 그리너웨이·구로사와 기요시 등 귀에 익은 감독의 신작이 월드프리미어를 기다리고 있다. 경쟁작 중 아시아 영화는 일본 2편, 중국 1편, 이란 1편, 터키 1편. 비경쟁부문에선 <매트릭스 2: 리로디드>, <타이타닉> 다큐멘터리인 <더 고스트 오브 애비스>를 트는 등 ‘할리우드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한국의 장편 영화는 회고전 부문에서 신상옥 감독의 <상록수>, 지난해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협회상(피프레스키상)을 받은 영화 중 한편을 골라 트는 특별 초청 상영에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 등 두 편만이 상영된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프랑스의 파트릭 셰로, 단편부문 심사위원장은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이다. 칸/김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