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대종상 시상식서 북한영화 <청자의 넋> 상영
2003-05-06

오는 6월 20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펼쳐질 제40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북한영화 <청자의 넋>이 상영된다. 신우철 대종상 영화제 집행위원장(영화인협회 이사장)은 6일 서울 신라호텔 라일락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최 계획을 발표하며 "영화 전래 100년, 춘사 나운규 탄생 100주년을 맞는 40회 대종상이 민족화합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북한영화를 시상식에서 상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조선예술영화촬영소가 올해 초 완성한 <청자의 넋>은 도공 설지록이 세상을 등진 채 산 속에 틀어박혀 각고의 노력 끝에 비취색 고려청자를 재현하는 데 성공한다는 것이 기둥줄거리로 신비의 도자기 제조법을 훔쳐내려는 일제의 음모와 만행도 곁들이고 있다.

신우철 위원장은 "이 영화가 비교적 최근작인데다가 정치성보다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추고 있어 시상식 개막작으로 선정했으며 조선영화수출입사로부터 배급권을 사들인 홍콩의 고선필름(대표 장주성)이 필름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종상 영화제 집행위는 시상식에 맞춰 <청자의 넋> 제작진과 할리우드 유명 배우를 초청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해묵은 로비 의혹과 `나눠먹기' 시비를 줄이기 위해 일반관객심사단 100명을 예비심사에 참여시키는 동시에 스카라극장에서 진행될 심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일반관객심사단은 22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daejongsang.com)를 통해 신청받아 추첨으로 선정한다.

출품 대상작은 지난해 4월 20일부터 올해 4월 26일까지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분류를 거쳐 일주일 이상 개봉한 극영화에 한하며 17일까지 출품작을 접수한다.

한편 이수성 새마을운동중앙회장(전 국무총리)을 조직위원장에 추대하는 등 재계ㆍ정계ㆍ문화계 인사 60여명으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홍보대사에는 영화배우 설경구와 전지현이 위촉됐다.

개막에 앞서 9∼18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영화 포스터 60여점을 전시하며 6월 12일 오후 6시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막식과 함께 영화음악회를 개최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