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 '돌연변이체'와 인간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다룬 <엑스맨2>(X2)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마블스 만화를 원작으로 지난 2000년 개봉돼 흥행에 성공한 공상과학영화 <엑스맨>(X-Men)속편인 <엑스맨2>는 4일 미국 영화사들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2일 이후 사흘동안 모두 8천585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역대 개봉 첫 주 총수입 랭킹 4위에 올라 첫 주부터 '대박'을 예고했다. 원작인 <엑스맨>은 3년전 개봉 첫 주 5천450만달러에 그쳤다.
배급 첫 주 가장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영화는 지난 해 같은 주에 선을 보였던 <스파이더맨>(Spider-Man)으로 당시 1억1천480만달러였으며 그 다음이 <해리포터> 시리즈로 <마법사의 돌>이 9천30만달러, <비밀의 방>이 8천840만달러로 집계됐다.
어린이와 10대소녀들의 우상인 힐러리 더프가 출연, TV 드라마를 스크린으로 옮겨놓은 월트 디즈니사(社)의 <리지 맥과이어 영화>(The Lizzie McGuire Movie)는 1천700만달러로 2위를 기록, 화려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할리우드 전체 흥행수입을 떨어져 상위 12개 작품에서 벌어들인 돈은 1억4천80만달러로 지난 같은 기간보다 7.6%가 떨어졌다.
존 말코비치가 감독으로 데뷔해 처음 내놓은 작품으로 하비에르 바르뎀이 테러리스트를 쫓는 라틴계 미국인 형사로 출연한 <위층의 댄서>(The Dancer Upstairs)는 13개 영화관에만 제한 배급됐으나 10만5천300달러의 흥행실적을 올렸다.
이밖에 <아이덴티티>(Identity)가 95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으며 <성질 죽이기>(Anger Management)은 850만달러로 4위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