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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강원도 소백산에서 순수한 사랑 만들기
2003-04-29

<>은 별처럼 맑게 빛나는 순수한 사랑의 연출을 의도한 영화다. 전화국 엔지니어 영우(유오성)는 고아다. 착하고 성실하지만 말수도 적고 좀처럼 속내를 남에게 털어놓지 않는다. 그런 그가 같은 동네 수의사 수연(박진희)에게 맘을 뺏긴다. 수연을 찾아가서는 속맘을 말하지 못하고 개밥만 잔뜩 사온다. 큰 맘 먹고 데이트를 신청했다가 바람맞는다. 그 충격으로 전화국 강원도 소백산 중계소 근무를 자청하고 간다.

<>은 너무 맑게 보이려고 한 탓인지, 캐릭터들을 선의의 표준인으로 평준화시킨다. 인물들의 개성이 위축된 채, 우연한 엇갈림과 오해 같은 변수가 이야기를 끌고간다. ‘터프 가이’ 유오성의 멜로영화 출연이라는 점이 관심을 끌지만, 그 때문인지 유오성도 영화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주지 못한다. 장형익 감독의 데뷔작. 30일 개봉.

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