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가 오는 25일 개막을 앞두고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비상 관리체제에 들어갔다. 21일 국제영화제 조직위에 따르면 전주시는 영화제 기간에 중국과 홍콩 등 사스 발생지역 관광객들이 상당수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 보건소 전염병 관리팀 등을 동원해 사스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대회기간 전주시내 호텔과 여관, 상영관, 음식점 등에 보건 요원을 집중 배치, 상시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청결 및 위생관리 상태를 정기 점검할 방침이다.
또 고사동 영화의 거리와 전북대 문화관 등 관람객이 많이 몰리는 상영관 주변에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사스 의심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도내 보건소와 전북대병원, 전주예수병원 등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또 사스 발생국 및 위험지역 입국자와 관람객들을 특별 감시키로 했다.
이번 영화제에 초청될 사스 발생지역 인사는 중국과 홍콩의 영화 감독 및 배우 등 7명으로 이들의 숙소와 비상 연락체계를 갖춰 입국 이후부터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영화제에 중국 등 사스 위험지역 참가작은 8편으로 지난해 25편에 비해 크게 줄어 사스 위험지역 관람객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