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독일 총통 아돌프 히틀러(1889-1945)의 최후와 나치독일의 붕괴과정을 그린 영화가 오는 8월 제작에 들어가 2004년 9월에 개봉될 예정이라고 영화 제작자 베른트 아이힝어가 16일 밝혔다.
베른트 아이힝어에 따르면 <몰락>(Der Untergang.가제)으로 이름 붙여진 이 영화는 1천350만 유로(미화 1천460만 달러)를 들여 전쟁이전 거리모습이 잘 보존된 베를린과 뮌헨,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촬영될 예정이다.
영화는 히틀러가 56번째 생일을 맞은 1945년 4월20일부터 열흘 뒤 그의 애인 에바 브라운과 함께 자살할때까지 베를린의 지하 방공호에서 벌어진 일들과 소련군이 베를린 중심부로 진격, 같은해 5월8일 독일군이 항복할때까지의 사건들을 담게 된다.
영화의 감독은 독일인 올리버 히르쉬비겔이 맡았고 스위스 출신 배우 브루노 갠즈와 율리아네 쾰러가 각각 히틀러와 에바 브라운 역할로 연기하게 된다. (뮌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