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우 맨(K2 밤 10시50분)
<원초적 본능> <토탈 리콜>의 폴 버호벤 감독이 투명인간을 소재로 2000년에 만든 영화다. 투명인간이 악한으로 나오고, 버호벤 감독답게 폭력 묘사도 적나라하다. 국방성 지원으로 투명인간 실험을 하던 카인(케빈 베이컨) 박사는 투명 고릴라를 만드는 데 성공한다. 여기에 힘입어 국방성도 모르게 자신을 투명인간으로 만드는 실험을 해 성공한다. 그러나 카인은 원상태로 돌아오는 데에 실패해 계속 투명인간으로 남게 된다. 그러자 성격이 포악해지면서 실험실 밖으로 나가 악행을 일삼고 마침내 스스로를 절대적인 존재로 여기는 망상에 빠진다. 투명인간으로 변하는 특수효과 등 화면은 실감 나지만, 특별한 이유없이 영화가 잔인해지면서 신경을 곤두서게 한다. 주인공의 비극성을 느낄 틈이 없이 선악 구분이 명쾌해지는 바람에 후반부는 액션영화가 되고 만다. 미국 개봉 당시 비평은 안 좋았으나 흥행은 성공했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엘리자베스 슈가 카인의 전 애인이자 동료 연구원인 린다로 나온다. 19살 이상 시청가. 임범 기자 ism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