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한 블랙 다이아몬드를 찾아라
페이트(DMX)와 친구들은 능수능란한 팀웍으로 포위망을 뚫고 은행의 대형금고에서 다이아몬드를 훔쳐낸다. 그러나 누군가의 방해공작으로 경찰에게 쫓기던 중 블랙 다이아몬드를 제외한 다른 다이아몬드를 모두 잃고 만다. 그들의 절도를 방해한 인물은 대만 정보국 요원 수(리롄제). 그는 블랙 다이아몬드가 대만에서 제작한 대규모 살상 무기이므로 돌려 달라고 한다. 하지만 다른 갱단이 이미 훔쳐간 데다 또 다른 국제범죄조직은 페이트의 딸을 납치해 블랙 다이아몬드와의 교환을 요구한다. 적대적이던 수와 페이트 일행은 손을 잡고 블랙 다이아몬드와 페이트의 딸찾기에 나선다.
<크레이들 2 크레이브>는 <로미오 머스트 다이>에 이어 배우 리롄제와 감독 안제이 바르코비악, 제작자 조엘 실버가 함께 호흡을 맞춘 작품. 무려 9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현란한 액션 장면을 찍어온 촬영감독 출신 답게 바르코비악은 치밀한 이야기 구성이나 매끄러운 장면 연결보다는 볼거리에 치중한다.
리롄제가 고층건물 옥상에서 맨 손으로 각 층의 발코니로 뛰어내리는 장면이나 격투장에서 15명의 거구들과 싸우는 장면, DMX가 산악 오토바이를 타고 건물에서 건물로 날아다니는 추격장면 등이 <크레이들…>이 내세운 카드다. 그러나 여러 대의 카메라나 감독의 촬영테크닉도 리롄제의 뛰어난 개인기를 담는 데 그다지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지난 2월 미국개봉 당시 <데어 데블>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페이트로 출연한 DMX는 인기 있는 래퍼로 <로미오 머스트 다이>와 같은 감독의 <엑시트 운즈>에도 출연한 바 있다. 11일 개봉.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