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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원 고영남 감독 초대전
2003-04-07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정홍택)은 21∼2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고영남(1935~) 감독 초대전을 마련한다.

35년 충북 수안보에서 태어난 고영남 감독은 64년 <잃어버린 태양>으로 데뷔해 93년 <그림일기>에 이르기까지 30년간 108편의 작품을 연출한 다작 감독.

훤칠한 키, 잘 생긴 외모에 고교시절에는 배구선수 생활을 했다는 그는 충주고를 졸업하고 상경해 극단 '신협'의 연구원으로 입단한다.

처음 영화계에 들어온 것은 당시 충무로에서 제작부로 일하던 한 선배의 권유로 <육체의 길>의 연출부에 참여하게 되면서.

고감독은 <오인의 해병>, <맨발의 청춘> 등에서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으로 활동했으며 29살 때인 64년 당시 서울극장 대표에 전국극장연합회 회장인 곽정환씨의 도움으로 <잃어버린 태양>을 연출해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둔다.

이후 액션 멜로물인 <명동 44번지>, 소설을 영화화한 <잃은 자와 찾은 자>, 강재구 소령의 전기영화 <소령, 강재구>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충무로 최고의 흥행감독으로 이름을 날린다.

액션물과 멜로 영화를 주로 연출한 그는 78년까지 해마다 평균 다섯 편 정도의 영화를 만들었고 67년에는 10편의 영화를 한해에 연출하기도 했다. 100편이 넘는 그의 영화 중 상당수는 데뷔 후 78년까지 발표된 작품들.

이번 초대전에는 윤일봉ㆍ김영애ㆍ원미경 주연의 80년 작 <외인들>, 박노식ㆍ장동휘ㆍ허장강이 출연하는 <결사대작전>(사진)(69년), 마약조직을 둘러싼 액션영화 <코리안커넥션>(90년),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설국>(77년), 부부간 진정한 성의 의미를 탐구하는 <제2의 성>(88년) 등 다섯 편의 영화가 매일 한 편씩 소개된다. ☎(02)521-3147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