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개봉예정인 장나라, 박정철 주연의 영화 <오!해피데이>가 4월 1일 오후 2시 종로에 위치한 서울극장에서 첫 기자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열린 시사회에는 영화의 주연배우 및 국내외 기자와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영화상영이 끝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윤학열 감독과 영화의 주조연인 장나라, 박정철, 김수미, 장항선, 김해숙 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질문 : 영화에 대한 짧은 소견 한 마디씩?
윤학열 감독 : 첫 작품이니만큼 더욱 발전하는 모습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질문 : 배우들 소감 한마디?
김수미 : 윤학열 감독이 들꽃 한 다발과 자필로 쓴 편지로 출연을 부탁했다. 그것에 감동해 출연했다. 우울한 시대에 따뜻하게 웃을 수 있는 작품으로 탄생해서 정말 다행이다.
박정철 :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영광이다.
장나라 : 모자란 점도 많지만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란다.
장항선 : 이 작품은 오미자처럼 여러가지 맛을 낼 수 있는 작품이다. 찍을 때도 행복했지만 오늘 영화를 보면서도 행복했다.
김해숙 : 사실 찍으면서 이렇게 감동적일 줄은 몰랐다.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얘기다. 너무 재미있게 찍었고 이 영화로 신인상을 수상하고 싶을 만큼 기대가 크다.
질문 :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한 말씀씩?
박정철 :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기존에 출연했던 역할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촬영이 시작되면서 변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걸 깨달았다. 이 영화 전에 내가 성형 ‘전’의 상태였다면, 이 영화 출연 후 나는 성형 ‘후’의 모습이다.
장나라 : ‘공희지’는 발랄하면서 엽기적이지만 ‘순수’한 사람이다. 남들보다 조금 더 적극적이라고 할까? 많은 선배님들과 이런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김해숙 : ‘공희지’가 악착같은 건 엄마의 영향이 크다.
질문 : 장나라 씨는 첫 번째 영화 출연인데 영화에 대한 자평은?
장나라 : 정말 열심히 촬영한 영화이다. 추웠던 것말고는 아주 즐겁게 촬영했다. 한강에서 촬영할 때는 뼈에 바람이 들어갈 정도로 추웠다.
질문 : 감독님께 묻는다. 이 영화가 코믹멜로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다른 점이 있다면?
윤학열 : 나는 이 영화를 남녀의 사랑뿐만이 아니라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으로 그리고 싶었다. 보는 이마다 다르겠지만 가족애가 살아있는 영화로 봐 주었으면 좋겠다.
질문 : 엔딩을 보면 뮤지컬 적인 요소가 많다. 별다른 이유라도?
윤학열 : 짧은 엔딩이지만 15회나 촬영하면서 다듬었다. 장차 나의 최종적인 목표는 뮤지컬 코미디를 찍는 것이다. <물랑루즈>나 <시카고>를 뛰어 넘는 한국형 뮤지컬을 만들 것이다.
질문 : 배우들이 추천하고 싶은 장면은?
장나라 : 엄마와의 격투 씬과 김수미 선생님이 욕쟁이 할머니로 출연하신 장면을 추천하고 싶다.
박정철 : 장나라 씨에게 노래불러 주는 장면을 추천하고 싶다.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면서 싫은 표정을 짓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재밌었다.
질문 : 박정철 씨와 장나라 씨는 이제까지 함께 호흡을 맞춘 연기자 중에서 누가 가장 편했나?
박정철, 장나라 : 이제까지 함께 한 연기자 중에서 우리 서로가 가장 편했다. 서로 애교가 많은 편이어서 너무 즐거웠다.
<오! 해피데이>는 올 4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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