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티처의 오지 탈출기' <선생 김봉두>와 아카데미 6개 부문 수상작 <시카고>가 지난 29-30일 주말 극장가를 양분했다.
<선생 김봉두>의 배급을 맡은 시네마서비스와 <시카고>의 배급사 코리아픽쳐스가 각각 밝힌 관객동원수치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시카고>가 50개 스크린에서 13만6천 명을 동원해 57개 스크린에서 11만200명을 극장으로 불러모은 <선생 김봉두>를 앞질렀다.
반면, 전국 관객 규모로는 <선생 김봉두>(34만2천)가 <시카고>(28만4천)보다 약 5만8천 명 더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스크린 수는 각각 193개(선생 김봉두)와 160개(시카고)로 스크린당 관객동원 수는 비슷한 수준.
한편, <데어데블>은 서울 48개 스크린에서 4만2천을 동원해 지난주보다 두 계단 떨어진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개봉 이후 동원한 전국 관객 수는 약 55만 명.
제니퍼 로페즈 주연 로맨틱 코미디 <러브 인 맨하탄>은 서울 1만4천8백 명으로(28개 스크린)으로 4위에 올랐으며 개봉 8주 차를 맞은 <동갑내기…>는 서울 1만3천770명을 동원해 주말 흥행순위에 다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계속되는 미국-이라크 전쟁도 극장 가는 관객들의 발목을 잡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주말관객 10만 이상의 영화가 나온 것은 지난 3월1-2일 주말 <동갑내기…>이후 4주만의 일. 1~5위 영화들의 서울 관객 합계는 31만6천770명으로 지난해 비슷한 시기(20만2천404명)보다 50%이상 많았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