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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
2003-03-27

“아~ 때는 바야흐로 꽃들이 만발하는 봄이었음니.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여선생님의 운명은 과연….” 변사의 애절하고 구수한 말씨가 곁들여 지는 무성영화 한편이 대전에서 상영된다.

국립중앙과학관(science.go.kr)은 30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영화관에서 우리나라의 마지막 변사 신출(본명 신병균·75세)씨를 초청해 <검사와 여선생>을 상영한다.

이 영화는 남편 살해 누명을 쓴 한 여교사가 제자의 도움으로 석방된다는 이야기로, 해방후 서울거리를 배경으로 1948년 제작됐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이 영화는 변사 신출씨가 한창때 실력 그대로 등장 인물들의 대사를 풀어내 추억에 젖은 관객들을 울리고 웃길 것으로 보인다.

이헌규 관장은 “20세기 생활을 바꾼 과학기술이야기 기획전의 일환으로 무성영화를 상영하게 됐다”며 “모처럼 옛 영화를 감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42)601-7970.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