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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커플이 <동갑내기 과외하기> 밀어내
2003-03-27

액션과 로맨스, 그리고 연인간의 합동작전 성공 지난주말 개봉한 <데어데블>과 <러브 인 맨하탄>이 각각 박스오피스 1, 2위를 기록하며 개봉 6주 동안 1위였던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3위로 밀어낸 것으로 집계됐다. <데어데블>과 <러브 인…>에서 각각 주연을 맡은 벤 에플렉과 제니퍼 로페즈는 할리우드에서 공인된 연인관계이기도 하다. 마블 코믹스 가문 출신의 <데어데블>이 지난해 같은 가족 <스파이더맨>이 한국시장에서 모았던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까 관심거리지만, 이번주 개봉작이 워낙 막강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주말마다 많게는 7~8편의 새 영화가 개봉하는 데 비해 이번주 개봉작은 한국과 미국 대표 1작품씩이다. 특히 미국 대표 <시카고>는 23일 있었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부문을 휩쓴 바람을 타며, 26일 오전 현재 예매율 57%로 1위를 굳히고 있다. 르네 젤위거, 캐서린 제타 존스, 리처드 기어 등 스타들이 관능적이고 환락적인 재즈와 춤으로 펼쳐보이는 1920년대 시카고의 모습은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몸을 흔들어대는 뮤지컬 <시카고>에 맞서는 한국대표 <선생 김봉두>도 예매율 25%(2위)로 만만찮은 상대임을 예고하고 있다. 촌지를 밝히던 ‘불량교사’가 시골분교에서 개과천선할 때까지, 웃음과 눈물을 함께 선사하는 완성도 높은 상업영화다. 처음으로 영화에서 단독주연을 맡은 차승원씨는 오버하지 않은 연기로 코미디의 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며, 변희봉씨의 시골 할아버지 연기, 다섯 아이들의 천연덕스런 강원도 사투리 연기도 발군이다.

한편 이번주 예매순위에는 오는 4월1일 저녁 8시50분 스카라 극장에서 상영하는 <후아유>가 3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지난해 월드컵을 앞둔 불운한 시기에 개봉해, 좋은 평을 얻고도 흥행에 실패한 이나영·조승우 주연의 이 영화는 디브이디 출시를 앞두고 팬들의 요구에 의해 단 한번 상영된다. 김영희 기자do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