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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 TV시청률 사상 최저
2003-03-25

이라크전쟁 속에 치러진 제75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의 TV 시청률은 지난 해보다 15%나 떨어져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고 24일 주관방송사인 abc가 발표했다. abc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닐센 미디어 리서치에 의뢰해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전역 55개 도시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구 시청률이 25.5포인트로 3천7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 숫자는 아카데미상 자체가 도시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추후 전국 규모 집계에서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가구 시청률에서 1포인트는 미국 전역의 TV수상기 추정보급대수 106만7천대, 즉 106만7천가구를 나타낸다.

<플래툰>이 최우수작품상으로 선정됐을 당시인 지난 1987년 시상식의 경우 3천720만명, 전년도인 1986년 <아웃 오브 아프리카>가 수상했을 때는 3천780만명이 실황중계를 지켜봤다.

론 하워드 감독의 <티플 마인드>가 작품상과 함께 감독, 여우조연, 각색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지난 해 제74회 시상식에서는 4천180만명이 시청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 가구 시청률 최고 기록은 <타이타닉>이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지난 1998년 5천520만명이었다.

한때 시상식 강행여부에 초점이 모아질 만큼 열악한 상황에서 치러진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렸다. '레드 카펫'이 철거되고 배우들의 의상도 검은 색 등 차분한 색조와 디자인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열린 시상식에서 뮤지컬영화 <시카고>(사진)가 6관왕을 차지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