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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에서 여검사 돌아오는 배우 강수연
2003-03-19

뭬야? 이리 소리도 없이 납시었던 말이야? 1999년작 <송어> 이후 스크린을 떠났던 강수연이 <서클>로 돌아왔다. 인기리에 종영된 TV사극 <여인천하>에서 도지원, 전인화 등과 함께 독기 가득한 연기를 선보였던 강수연. 그의 충무로 복귀가 언제 이루어질까는 늘 많은 이들의 관심사였다.

강수연이 4년 만에 선택한 영화 <서클>은 엽기적인 연쇄살인범과 검사와의 두뇌싸움을 그린 하드고어스릴러. 영화에서 강수연은 다혈질 여검사 ‘오현주’로 등장해 ‘섹시하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오현주와 대치하는 연쇄살인범 조명구 역은 TV시트콤과 <두사부일체> 등에서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던 정웅인이 맡아 대대적인 캐릭터 변화를 선보일 작정이라고. 또한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서 안 선생에 대한 짝사랑에 가슴 태웠던 최정윤이 조명구의 내연의 여인으로 등장한다.

특히 이 영화는 <이장호의 외인구단>부터 <넘버.3> <광시곡>까지 40여년간 충무로 촬영감독으로 잔뼈가 굵은 박승대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게다가 박승배 감독이 <깜보>의 이황림 감독과 공동대표로 있는 무비캠에서 제작을 맡은 것까지 고려해 본다면 충무로 노장들의 야심만만한 컴백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12월23일 크랭크인해 한창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클>은 “현대적 감각의 하드고어에 한국적인 정서의 스릴러가 접목된 영화”라는 것 외엔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현재 경기도 용인 등지에서 촬영 중이며 오는 7월 관객에게 그 ‘돌고 도는’ 비밀을 알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