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링 다운 더 하우스>(Bring Down the House)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스티브 마틴과 흑앤 래퍼 겸 배우 퀸 라피타가 출연해 흑백간 인종갈등을 코미디로 접근한 <하우스>는 16일 미국 영화흥행사들의 잠정 집계결과 주말 사흘동안 2천24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코미디액션 스파이영화 <스파이 코디 뱅크스>(Agent Cody Banks)를 제치고 1위 자리를 고수했다. TV 시트콤 청소년 스타 프랭크 뮤니스가 주연한 <스파이...>는 1천5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프렌치 커넥션>으로 아카데미영화상 감독상을 받은 윌리엄 프리드킨이 만든 <헌티드>(the Hunted)는 1천350만달러로 3위를 차지해 같은 개봉작인 <스파이...>와 함께 선전했다. 임박한 이라크전과 맞물려 기대를 모았던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태양의 눈물>(Tear of the Sun)은 88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데 그쳐 지난 주 2위에서 두 계단을 내려섰다.
최근 미국영화배우조합(SAG) 여우주연, 조연상과 최우수 앙상블 캐스트상을 수상해 제75회 아카데미상 다관왕 타이틀이 유력한 뮤지컬영화 <시카고>는 5위(770만달러)로 순위에서는 다소 밀렸지만 개봉 이후 흥행 총수입은 1억2천540만달러로 상승기류를 이어갔다.
이밖에 지난 주 3위였던 <올드 스쿨>은 680만달러로 6위로 밀렸고 로맨틱 코미디 (How To Lose A Guy In 10 Days)는 480만달러로 7위로 집계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