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일주아트하우스 아트큐브 극장에서 오는 21~24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하늘색 고향'(감독 김소영) 시사회가 첼리스트 정명화씨, 이영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그리고 기자와 영화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오후 2시 종로 허리우드 극장 그린관에서 열렸다.
시사회에서 김 감독은 "제작기간 4년, 홍보기간 2년 등 총 6년에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영화가 비로소 관객들에게 공개돼 감개무량하다"며 "이 영화 개봉을 시작으로 다큐 영화에 대한 영화팬들의 관심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늘색 고향>은 스탈린에 의해 구소련에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들의 애환을 담은 97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로 우즈베키스탄의 공훈화가인 신순남 화백의 대표작 '레퀴엠'을 주제로 제작됐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서울 국제다큐멘터리 영상제 대상과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등을 받았고, 제13회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한국 다큐멘터리사상 최초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2001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와 '2002 대만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초청돼 특별상과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을 각각 수상했다.
국회시사회 2회,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포함 2개 도시 순회 상영, 일반 시사회 등 여러 차례 시사회를 가졌지만 극장 개봉은 작품성보다는 상업성을 따지는 국내 영화계 현실로 인해 지금까지 미뤄졌었다.
배경음악 2곡을 연주해 헌정한 정명화씨는 시사회가 끝난 후 "한 예술가의 생애를 감동적으로 표현했다. 내 작품이 이처럼 좋은 작품에 쓰여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