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플래너(S 밤 11시40분)
〈아나콘다〉, 〈U턴〉, 〈조지 클루니의 표적〉 등에서 강인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심어주었던 배우 제니퍼 로페즈가 귀여운 연인으로 변신한 로맨틱 코미디. 메리(제니퍼 로페즈)는 남의 결혼식을 완벽한 로맨틱 드라마로 꾸미는 데는 도사지만 정작 자신의 결혼전선에는 전혀 온난기류를 피워올리지 못하는 웨딩플래너. 어느날 트럭에 치일 뻔한 자신을 구해준 의사 스티브(매슈 매커너히)에게서 메리는 꿈속의 이상형을 발견한다. 스티브와의 짜릿한 첫 데이트가 남긴 감미로움이 입가에 사라지기도 전에 메리는 고객과의 만남에서 그를 다시 만난다. 스티브는 메리의 고객인 브리짓의 약혼자였던 것이다.
로맨틱 코미디의 왕좌에서 아직 내려오지 않은 메그 라이언이 제작한 영화로 아웅다웅하는 남녀나 톡톡 튀는 발랄함보다는 어긋난 관계에서 서로를 향한 애절함과 잔잔한 에피소드들을 가볍게 그려냈다. 그러나 유능하고 당찬 여성이었던 메리가 스티브의 예정된 결혼식날 마음에도 없던 남자친구와 갑자기 결혼하려 한다는 설정은 생뚱맞고 지나치게 신파적인 느낌이다. 15살 이상 시청가.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