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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영화-예매율 분석
2003-03-06

<국화꽃 향기> 선전에 장진영 울음보

지난 주말 개봉한 <갱스 오브 뉴욕>(사진)과 <국화꽃 향기>, 그리고 올 첫 ‘대박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까지 지난 주말 극장가는 세 작품의 경쟁으로 불꽃이 튀었다. 주말성적은 <동갑내기…>가 이틀동안만 서울 10만명을 조금 넘어 가장 좋았던 것으로 배급사 쪽이 밝혔다. 새로 개봉했던 <국화꽃…>과 <갱스…>는 주말 전국누계가 각각 30만명선, 27만명선을 기록했다. 다른 작품이 보통 하루 6회 상영인 데 비해 긴 러닝타임으로 4회밖에 상영하지 못함을 감안한다면, <갱스…>의 위력은 놀라운 셈이다.

또한 <국화꽃…>은 서울 보다 지방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항상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도 흥행은 신통치 않았던 배우 장진영씨는 지난주 금요일까지 전국예매가 10만명이란 이야기를 전해듣고 울음을 터뜨렸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런 여세를 몰아서 6일 오전 11시 현재 맥스무비의 예매율 성적에선 <갱스…>가 1위를, <국화꽃…>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영작 3편의 싸움에 밀린 감이 있지만, 예매율 4위인 잭 니컬슨 주연의 <어바웃 슈미트>는 이번주 ‘강추’ 작품. 인생의 끝이라고 생각되는 정년퇴임날, 또다른 출발을 하는 66살 슈미트씨의 이야기는 자극적이지도, 도발적이지도 않지만 쓸쓸하면서도 따듯한 인생의 스케치다. 때론 과장된 듯, 때론 모자란 듯 보이지만 절묘하게 균형을 잡아나가는 잭 니콜슨의 주름지고 살 늘어진 얼굴이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선사한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