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영화에 데뷔했다. 3일 오후 <대한민국…>의 첫 시사회가 끝난 후 서울 종로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임성민은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영화배우로 인정받고 싶다"며 첫 영화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오는 14..." />
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인터뷰]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임성민
2003-03-04

"지금의 설렘을 가지고 평생 영화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임성민이 <대한민국 헌법 제1조>로 영화에 데뷔했다. 3일 오후 <대한민국…>의 첫 시사회가 끝난 후 서울 종로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임성민은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영화배우로 인정받고 싶다"며 첫 영화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오는 14일 개봉하는 <대한민국…>은 보궐선거에 출마한 창녀 출신의 여성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물리치고 당선된다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 임성민은 여주인공 은비(예지원)측 선거본부의 '브레인'으로 활약하는 동료 윤락녀 세영역을 맡아 연기한다.

영화로는 데뷔작이지만 사실 '연기자'라는 호칭은 임성민에게 그다지 낯설지 않다. 이미 <학교>, <여고시절>, <눈사람> 등에 출연한 바 있으며 뮤지컬이나 연극 등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처음 방송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아나운서가 아닌 탤런트. 임성민은 대학교 1학년 때던 91년 KBS 탤런트 공채 시험에 합격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꿈을 잠시 접어야 하기도 했다. 이병헌, 이정란, 김호진 등이 같이 입사한 동기.

세영은 아나운서를 꿈꾸는 윤락녀로 주인공 은비 다음으로 비중이 있는 역할이다. 하지만 아나운서 지망생이라는 캐릭터는 영화배우로 다시 태어나려는 그녀에게 아무래도 부담이 됐을 터.

"물론 세영이라는 역이 아나운싱 능력이 필요한 배역이라고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첫 영화는 아나운서와는 관계 없는 인물을 하고 싶었어요. 극중 비중과는 상관없이 카메오 정도로 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웠거든요. 처음에는 거절을 했지만 영화사와 감독님이 6개월 정도 섭외해 와 뒤늦게 출연을 결정했죠"

영화 속 자신의 모습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그는 "쑥스러워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나름대로 야하게 입고 나와서 충격적일 꺼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밋밋하네요. 연기는 아직 발전시킬게 많죠. 손 동작도 어색하고…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연기자 생활을 본격적으로 할 뜻을 밝혔다.

"프로그램 진행은 계속 하고싶지만 아나운서로는 못 돌아가겠죠. 연기를 늦게 시작할 만큼 무모한 것은 도전하고 싶지 않아요. 그때그때 역할을 충실히 잘해가며 '이만큼입니다' 하고 조금씩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