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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먼 시네마, 부조리에 저항
2003-02-15

양철북(K1 밤 11시20분)‘아버지의 영화’를 부정했던 뉴저먼 시네마의 한 멤버인 폴커 슐뢴도르프의 대표작. <양철북>은 뉴저먼 시네마 최초로 상업적·비평적 성공을 동시에 거머쥔 영화다. 독일의 대표적 현대작가인 귄터 그라스의 원작을 카메라로 옮겼다. 1924년 독일 단치히에서 태어난 오스카는 세번째 생일날 사다리에서 일부러 떨어져 성장이 멈춰버린다. 그는 세상에 대한 거부와 반항의 의미로 생일선물로 받은 양철북을 치거나 크게 소리를 지른다. 어머니가 저지르는 불륜의 현장에서 그가 비명을 지르자 온 동네 창문이 부서지고, 그의 북소리는 나치 전당대회를 왈츠 무도회로 바꾸기도 한다. 아이의 모습을 한 어른인 오스카는 또 부정을 저지른 부모를 잔인한 죽음으로 몰고간다. 기괴한 악마성과 파격적인 성 묘사로 논쟁을 일으켰던 이 영화는 전쟁이라는 비이성적이고 유해한 사회질서 속에서 일어나는 도덕적이고 정치적인 부조리를 비판한다. 1979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19살이상 시청가.김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