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현장과 직접 교류시키겠다"정지영 감독이 올해 영화학과를 개설한 서울예술전문학교의 학장이 됐다. 2년제인 서울예술전문학교는 졸업 뒤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학점은행제 직업학교다. 대학생들을 가르친 적은 있지만, 정 감독이 학교 전체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된 건 처음이다. 신입생 선발 준비로 바쁜 그를 서울 삼성동 캠퍼스에서 만났다.-학교의 폐쇄성이 답답해서 2000년 교수를 그만 둔 것으로 들었는데 다시 강단에 서는 이유는.=연영과의 특성상 교수가 영화현장에 가까운 게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데 대학은 그런 면에서 유연하지 않았다. 이곳은 감독으로서 일하는데 제약이 없고 따라서 현직 감독으로 알고 느끼는 실전적 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을 듯해 수락하게 됐다.-대학의 영화과 숫자도 많이 늘어났는데 영화과와 경쟁할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무엇보다 현장과의 밀접하고 직접적인 교류다. 이를테면 방학 때 인턴십 학점제를 도입해 현장실습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주요 영화사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을 뿐 아니라 교수들도 모두 현업 종사자들이라 졸업 뒤 취업에도 유리한 면이 있다.-겸임교수인 문성근씨를 비롯해 특강교수진에는 한국의 대표감독들이 다 모였다고 할 정도로 교수, 강사진이 화려하다=문씨는 배우활동에 지장이 없다는데 마음이 끌린 것같다. 워낙 가까운 사이라 아마 거절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을 거고(웃음). 특강 강사진 섭외에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 나는 한 주에 한번씩 영화학 개론을 가르치게 될 거다.-2년 전부터 준비해온 <아리랑> 제작은 당분간 연기되는 건가
=그렇지 않다. 3고째 나온 시나리오를 수정 중이다. 그동안 상해, 연안 등 <아리랑> 주인공이 움직인 발자취를 따라 중국에 3번 촬영답사를 다녀왔다. 빠르면 오는 여름, 늦어도 겨울에는 촬영에 들어갈 것이다.서울예술전문학교는 정 감독을 비롯해 신뢰도 높은 강사진 덕인지 그동안 원서를 교부받는 홈페이지가 두번이나 다운되기도 했다. 21일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면접 및 실기시험으로 선발한다.SeoulArtCollege.or.kr, (02)3453-5566.글·사진 김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