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평가들이 낙제점을 줬던 이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보란 듯이 정상에 올랐다. 비평가들과 영화팬들의 평가가 제각각이었던 셈이다.오는 주말 발렌타인 데이(14일)에 맞춰 배급된 로맨틱 코미디로 오스카상 조연상후보 케이트 허드슨과 매튜 매커너키가 출연한 는 9일 미국 영화사들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7일부터 사흘간 2천410만달러의 흥행실적을 올려 재키 찬(성룡)-오언 윌슨 주연의 액션 코미디 '상하이 나이츠(Shanghai Knights)'를 제치고 화려하게 데뷔했다.는 데이트를 시작한 지 열흘만에 남자를 버리는 방법을 집필하는 뉴욕의 여성잡지 칼럼니스트 애니(허드슨)와 어떤 여자든 열흘만에 사랑에 빠지게 할 수 있다며 내기를 건 광고회사 직원 벤(매커너키) 두 남녀에 얽힌 전형적인 오락물.한편 <상하이 눈(Shanghai Noon)>의 속편으로 제작된 <상하이 기사들>은 1천980만달러를 기록했다. 뮤지컬영화 <시카고(Chicago)>는 1천841개 극장으로 상영관이 늘어나면서 1천7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랭킹 3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동시에 지난 12월 크리스마스 휴가철 일부 개봉관에만 제한 배급된 이후 모두 6천37만달러의 흥행실적을 올렸다.지난 주 1위였던 첩보공포영화 <리쿠르트(The Recruit)>는 950만달러로 4위에 그쳐 무려 3계단이나 내려섰고 <데스티네이션2(Final Destination 2)>가 870만달러, <딜리버 어스 프롬 에바(Deliver Us From Eva)>가 710만달러로 각각 5, 6위였다.이밖에 <캥거루 잭(Kangaroo Jack)>은 590만달러로 7위, <바이커 보이즈(Biker Boyz)>가 400만달러, <다크니스 폴스(Darkness Falls)> 380만달러,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이 340만달러로 8-10위였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