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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기묘한 이야기>
2003-02-10

21일 개봉하는 영화 <기묘한 이야기>는 지난 90년 일본 후지TV를 통해 첫 방영된 이후 10년 간 인기를 끌었던 TV 프로그램의 극장판.이 시리즈를 통해 발굴된 감독들 중에는 <러브레터>의 이와이 순지, <춤추는 대수사선>의 모토히로 가쓰유키 등도 포함돼 있다.극장판은 그동안 방송됐던 1천여 편의 스토리 중 3편을 세 명의 감독이 약 30분씩 엮었다. 각각은 '판타지'를 공통분모로 공포, 코미디, 멜로의 색깔을 갖는다.각 에피소드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영화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TV화면을 보는 듯 비교적 부담이 없고 스토리의 흡인력도 강한 편.▲눈 속의 하룻밤 = 인적이 끊긴 겨울산에 비행기 한대가 추락한다. 살아있는 사람은 모두 다섯 명. 이중 '마리'라는 이름의 여자 한 명은 부상당해 걷지를 못하는 상황이다. 일행은 추운 곳을 헤매느니 땅 속에 묻혀있는 게 낫다는 판단에 제대로 걷지 못하는 마리를 땅에 묻는다. 필사적으로 자신을 데려가 달라는 마리의 부탁을 뒤로하고 눈바람을 피할 곳을 찾던 나머지 네 사람은 결국 산장 한 곳을 발견하는데…사람들 사이에 떠돌던 얘기로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한 줄거리. 하지만, 시각적인 두려움보다는 좁은 공간과 한정된 인물이라는 상황을 통해 이끌어 내는 공포가 제법 오싹하다. 혹한의 산 속을 배경으로 하지만 실제로는 촬영소 실내세트에서 소금과 녹말가루, 강풍기를 동원해 촬영됐다고.▲사무라이의 핸드폰 = 18세기 초, 영주 아사노가 억울한 죽음을 당하자 부하들은 복수를 노리며 그의 직속부하 오이시 장군의 행보에 주목한다. 오이시 장군은 일본 역사에 실존하는 에도 막부시대의 영웅. 하지만 정작 그는 복수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사실은 여색만 밝히고 자기 한몸 보존하기 바쁜 겁쟁이에 소심 덩어리였던 것.어느날 그에게 사람 목소리가 나오는 은색 상자 하나가 배달된다. 이는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미래로부터 전달된 핸드폰. 전화기 속의 목소리는 언제 복수를 할 것인지를 물어보며 겁 많은 오이시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게다가 "역시 용기가 없다" 며 비꼬기만 하는데…역사적 인물과의 전화통화라는 기발한 소재나 역사 속의 인물을 뒤집어 놓은 모습이 제법 재미있다. 연출을 맡은 스즈키 마사유키는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 「GTO」로 알려있는 감독.▲가상 결혼체험 = 운명적인 만남 뒤 1년여만에 결혼을 약속한 유이치와 지하루. 웨딩 컨설턴트 회사에 찾아간 두 사람은 선택품목 중 가상결혼체험이라는 항목을 발견한다.가상결혼체험은 커플의 DNA를 추출, 성격을 분석해 결혼 생활을 시뮬레이션 해보여주는 프로그램. 커플은 이를 체험해보기로 결심한다.시뮬레이션 속 두 사람의 신혼생활은 순탄치만은 않다. 다른 식성에 지저분한 화장실 사용, 서로 맞지 않은 잠자리 습관 등 둘은 사사건건 부딪친다.결혼 10년 후 사는데 지쳐 서로에게 무관심해진 커플은 결국 이혼도장을 찍기에 이르는데…`파경이 뻔히 보이는데도 사랑한다면 결혼할 수 있는 것인가?`, `평생 좋아할 자신도 없으면서도 감행할 만큼 결혼이 의미가 있는 것인가?` 따뜻한 로맨스지만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는 에피소드. <러브레터>의 가시와바라 다카시가 출연한다.18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5분.(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