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초 흥행순위를 갈아치웠던 영화 3편이 지난 주말에도 나란히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장이모 감독의 액션 대작 <영웅>이 서울 주말 11만7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지금까지 전국 141만8천 여명의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그 뒤를 잇고 있는 <캐치 미 이프 유캔>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현재까지 전국 95만8천 여명을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의 예매율이 설연휴부터 <영웅>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영웅>은 량차오웨이, 장만위, 리롄제, 장쯔이 등 화려한 스타진용을 자랑하며 한껏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뚜껑이 열린 후 반응은 시원치 않아 개봉 1주만에 예매율이 뚝 떨어졌다.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석규, 고소영 주연의 <이중간첩> 역시 뒷심에서는 밀리고 있는 편.
30일 개봉한 곽재용 감독의 <클래식>은 4위에 올랐다. 감독의 전작 <엽기적인 그녀>처럼 화려한 신고식을 하지는 못했지만 이 영화의 진로는 아직은 두고 볼 일이다. <반지의 제왕>이 그 뒤를 이으며 여전히 흥행순위표의 한자리를 차지했다.
다음 주엔 흥행순위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오는 7일 개봉하는 김하늘, 권상우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현준, 신은경 주연의 해양 액션 블록버스터 <블루>도 호평을 받으며 개봉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