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개봉하는 <동갑내기 과외하기>(제작 코리아엔터테인먼트)는 2년이나 ‘꿇은’ 늙은 남자 고등학생과 같은 나이의 여자 과외선생이라는 설정이 신선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등장인물들의 엽기성이나 통통 튀는 대사, 주연배우의 매력 등으로 영화는 그런대로 관객들의 시선을 스크린에 붙잡아두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이 영화는 끊임없이 현실에는 없을 법한 이야기와 단편적인 웃음으로만 일관한다. 상황의 현실성이나 이야기의 개연성을 제외해 놓고 머리를 텅 비운 채 심심풀이감을 찾는 영화팬이라면 영화에 만족할 수도 있을 듯.
학비를 직접 벌어야 하는 통닭집 딸 수완(김하늘)은 그다지 깨끗하지 못한 성질머리로 과외를 하는 족족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때려치운다.
하지만, “이번에도 때려치우면 나도 너 때려치운다”며 “과외 없으면 등록금도 없다”고 선언하는 어머니(김자옥)의 등쌀에 그녀는 또다시 과외전선으로 뛰어든다.
학부모가 제시한 조건은 “책상 앞에 두 시간씩만 앉아있게 해달라”는 것. 조건만 봐도 뭔가 심상치 않더니 과외 첫날 수완은 또 다른 사실을 발견한다. 바로 학생 지훈(권상우)이 바로 자신과 동갑이라는 것. 벼락부잣집 큰아들에 학교에서는 싸움 짱, 만만치 않은 외모로 여학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지훈은 그다지 방정하지 못한 품행으로 학교를 21살의 나이에 5년째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잘 해보자 다짐하며 들어간 과외 첫날. 수완은 반말은 물론이고 수업시간 내내 줄담배를 피워대며 과외 도중 나가버리기까지 하는 지훈 앞에서 슬슬 그다지 좋지 못한 성깔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각각 세 번째와 네 번째 영화에 출연하는 권상우와 김하늘은 외모나 이미지 등에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지 못한 연기로 시종일관 아쉬움을 준다. 수완의 어머니와 지훈의 아버지역으로 각각 출연하는 김자옥과 백일섭의 감초 연기가 그나마 안정감을 주는 편.
드라마 작가 출신 김경형 감독의 데뷔작으로 조성모, 룰라의 작곡가 이경섭이 음악을 맡았다.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0분.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