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마누라(S 밤 10시50분)=저질·폭력·오락영화라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2001년 개봉해 관객 520만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홍콩에서는 〈나의 부인은 조폭〉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돼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조폭계의 살아 있는 전설 차은진(신은경)은 암에 걸려 죽음을 앞둔 언니의 간곡한 부탁을 받는다. 동사무소 말단직원 강수일(박상면)은 58회나 맞선을 보고도 번번이 애프터 신청을 받지 못했다. 은진의 격투 현장에 끼어들었다가 졸지에 병원 신세를 지게 된 수일은 어리바리하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보스의 남편감으로 발탁된다. 신부가 조폭 두목인지도 모르고 마냥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던 그를 기다리는 것은 집안살림은 고사하고 잠자리마저 거부하며 걸핏하면 발차기로 대응하는 신부였다. 은진은 나름대로 조직 확대를 위해 벌이고 있는 부동산 사업 등으로 온전한 마누라 노릇이 불가능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언니마저 조카를 갖고 싶다는 폭탄 같은 부탁을 한다. 감독 조진규. 19살 이상 시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