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드라마의 무대가 된 장소들이 새로운 여행지로 인기를 끌면서 관련 여행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투어(www.webtour.com)는 최근 영화에 나온 장소를 다닌다는 뜻의 '씨네트랙' 브랜드를 개발, 첫 상품으로 영화 <이중간첩> 촬영지인 포르투갈, 체코 등을 둘러보는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영화에서 한석규씨가 머물렀던 하숙집을 직접 찾아가 주인으로부터 영화 촬영 뒷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갖도록 계획됐다. 7박8일 일정에 169만원으로 일반 패키지 여행 상품과 비슷하지만, 20대 영화팬들을 겨냥해 촬영지를 꼼꼼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공기업도 국내 영화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끌기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한국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일본에서 개봉한 데 맞춰 영화배급사, 일본교통공사(JTB)와 함께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엽기적인 그녀 탐방 3일' 여행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본 언론이 주연 배우인 전지현씨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관련 여행 상품도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주말을 이용해 하루 또는 1박2일 일정으로 떠나는 국내 여행상품들도 영화나 드라마와 관련된 상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미 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 널리 알려진 정동진을 비롯해 대관령목장(영화 <연애소설>), 추암해변(드라마 <겨울연가>), 남이섬(〃), 신성리갈대밭(영화 < 공동경비구역 JSA >) 아침고요수목원(영화 '편지') 등은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