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역시 명절엔 성룡, <상하이 나이츠>
2003-01-28

다음달 14일 개봉하는 <상하이 나이츠>(원제 shanghai knights)는 지난 2000년 개봉했던 <상하이 눈>의 속편이다.

전편에서 페이페이 공주(루시 리우)를 찾아 미국 서부로 건너왔던 청룽(成龍)은 이번에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대서양을 건너 런던의 한복판으로 뛰어든다.

<쥬랜더>등에 출연했고 <로얄 테넌바움>의 시나리오를 썼던 오웬 윌슨이 전편에 이어 허풍쟁이 ‘로이’로 출연, 청룽과 호흡을 맞추고 루시 리우 대신 여주인공으로는 싱가포르 출신의 판 웡이 출연한다.

페이페이 공주를 구한 후 보안관으로 서부에 정착한 장웨인(청룽). 자신이 검거한 현상수배범의 포스터를 모으며 서부 생활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던 그에게 어느날 여동생 린(판 웡)으로부터 불길한 편지 한통이 배달된다.

편지의 내용은 왕의 옥쇄를 지키는 일을 맡고 있던 아버지가 영국인 자객에게 살해당했다는 것. 웨인은 보안관 배지를 떼고 살인자를 찾으러 런던으로 건너간다. 웨인의 모험에 단짝 로이(오웬 윌슨)가 빠질 수는 없는 일. 웨인이 맡긴 돈을 다 날리고 호텔 웨이터로 일하던 허풍쟁이 로이도 그와 함께 런던으로 건너간다.

런던에서 린과 합류하게 된 웨인과 로이. 세 사람은 살해범을 추적하던 중 추방당한 중국의 왕족 ‘우 입’과 영국의 귀족 ‘라스본’이 결탁해 각각 자기나라의 왕위를 차지하려 한다는 음모를 눈치채게 된다. 웨인 일행은 일단 우 입과 라스본의 공격을 피해 여관으로 숨어들지만 웨인에게는 또 한가지 걱정거리가 생겨난다. 바로 바람둥이 로이가 순진한 린에게 시도때도 없이 추파를 던지는 것. 우여곡절 끝에 이들은 영국 여왕의 암살을 막으려고 나서는데..

<상하이 나이츠>는 그동안 홍콩과 할리우드에서 청룽이 보여줬던 수많은 코믹 액션영화들과 큰 차이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비슷비슷한 내용에 늘 보던 액션이지만 그렇다고 영화는 그다지 지루하거나 식상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

선술집이나 공포체험관, 공장, 시계탑의 내부 등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소품을 이용한 청룽 특유의 액션이 볼만하고 스토리도 제법 긴장감이 있는 편. 찰리 채플린, 코난 도일 등 당시의 실재 인물들이 등장하거나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비행기나 자동차 사업얘기 등은 황당하기보다는 유쾌한 쪽에 가깝다.

엘튼존, 쿨리오 등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돕킨이 메가폰을 잡았다.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114분.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