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에 이어 2002년에도 시네마서비스(플레너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영화배급사 시장점유율(서울관객 기준)에서 나란히 1ㆍ2위를 차지한 가운데 할리우드 직배사들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연구실이 집계한 지난해 배급사별 서울관객 숫자를 보면 시네마서비스가 906만4천610명(22.44%)으로 가장 많았으며 CJ엔터테인먼트(17.62%), 콜럼비아트라이스타(9.61%), 브에나비스타/월트디즈니(8.93%), 20세기폭스(8.71%), 워너브라더스(7.83%), A라인(5.68%), 코리아픽쳐스(4.72%), 청어람(3.23%), UIP(3.20%), 씨네월드(3.17%), 쇼박스(2.76%)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5개 할리우드 직배사의 점유율은 38.3%로 나타나 2001년 33.6%에서4.7% 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순위도 콜럼비아가 5계단, 20세기폭스가 4계단, 브에나비스타가 2계단 상승했다. 반면에 워너브라더스는 2계단, UIP는 5계단 하락했다.
5개사를 통틀어 편당 평균관객도 15만7천997명에서 16만9천937명으로 1만2천명 가량 늘어났다.
편당 평균관객 순위에서는 <색즉시공>과 <중독> 두 편으로 평균관객 55만7천52명을 기록한 쇼박스가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가문의 영광>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 <공공의 적> <광복절 특사> 등을 히트시킨 시네마서비스가 22편 평균 41만2천28명이라는 고타율을 자랑했으며 그 다음은 CJ엔터테인먼트(25만4천241명), 코리아픽쳐스(21만1천693명), 워너브라더스(21만785명), 브에나비스타(18만9천849명), 콜럼비아(18만4천866명), A라인( 17만6천498명), 20세기폭스(15만9천931명), 청어람(14만4천866명)의 순이었다.
기타 배급사들의 편당 관객은 7천659명으로 전체 평균인 13만6천494명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12위권에 든 배급사 가운데는 UIP(9만2천476명)와 씨네월드(12만7천972명)가 평균 이하의 관객동원률을 나타냈다.
한편 한국영화 배급순위에서 <폰>의 투자 배급에 나선 직배사 브에나비스타가 7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영화 배급순위에서는 5개 직배사의 틈바구니에서 시네마서비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각각 3위와 6위에 랭크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