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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댄스영화제 최우수작품상에 <아메리칸 스플렌더> <프리드먼 가족>
2003-01-27

독립영화들의 경연장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만화작가 하비 피커의 삶을 그린 극영화 <아메리칸 스플렌더>와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드먼 가족>이 각각 올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고 외신들이 27일 보도했다.26일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이 영화제 시상식에서 심사위원들이 뽑은 극영화 부문 최우수 작품에 선정된 <아메리칸 스플렌더(American Splendor)>는 우울증에 걸린 만화작가 피커의 실제 삶을 그린 작품으로 영화는 극영화 형식과 다큐멘터리비디오, 애니메이션이 교차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이 작품은 피커의 동명 만화 시리즈를 바탕으로 삼아 일상에서 탈출하려는 병원사무직원의 시도를 그리고 있다.다큐멘터리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프리드먼 가족(Capturing the Friedmans)>은 아버지와 아들이 성범죄로 체포된 미국 중상류층 가정의 모습을 다큐멘터리로 잡은 것으로, 인기 TV 시리즈 <오즈번 가족>의 비극판으로 불리는 이 영화 역시 프리드먼 가족의 홈비디오로 줄거리를 이어가며 일반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통상적인 인터뷰는 담고 있지 않다.한편 각 부문 16개 후보작중 관객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관객상은 극영화 <스테이션 에이전트(The Station Agent)>와 다큐영화 <내 살과 피(My Flesh and Blood)>에 각각 돌아갔다.<스테이션 에이전트>는 작은 도시의 기차 차량기지에 흘러 들어와 다른 두 떠돌이와 사귀는 외톨이 난쟁이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작가 톰 매카시는 이 작품으로 왈도 솔트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내 살과 피>는 11명의 특수 아동과 이들을 돌보는 한 여성의 삶을 그린 작품이며 조나선 카시는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감독상도 수상했다.한편 촬영상은 다큐영화 <스티비>를 촬영한 데이너 쿠퍼와 고든 퀸, 피터 길버트, 극영화 <콰트로 노자>의 데릭 치안프란체에게 각각 돌아갔다.

국제경쟁부문에서는 남성중심적인 뉴질랜드의 부족마을에서 지도자가 되는 소녀의 성장을 그린 <고래타는 소녀(Whale Rider)>가 세계영화관객상을, 교도소에서 글쓰기 공동작업을 통해 문제를 극복해 나가는 여성 수감자들의 모습을 그린 <당신에게 내 말은(What I Want My Words To Do To You)>이 표현의 자유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스테이션 에이전트>를 비롯한 3편의 영화에서 주연한 패트리셔 클락슨과 <엄마 죽어요 죽어(Die Mommy Die)>의 찰스 부시가 각각 연기상을 수상했다.

단편영화상 수상작은 <터미널 바(Terminal Bar)>에 돌아갔다.배우 겸 영화 감독이자 제작자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지난 1981년 창설한 선댄스영화제는 <섹스, 거짓말, 비디오테이프> 등 수많은 독립영화들과 스티븐 소더버그, 쿠엔틴 타란티노, 리처드 링크레이터, 토드 필드 등 재능있는 감독, 연기자들을 발굴해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