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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구설수에 올라
2003-01-21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 2탄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 영화 속 캐릭터 때문에 구설수에 올라 국제적 송사에 휘말릴지도 모를 위기를 맞았다.

20일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러시아 일부 국민들은 이 영화에 나오는 꼬마 집요정 ‘도비’가 의도적으로 교묘하게 러시아에서 우상화 작업까지 벌어지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모델로 했다며 격분하고 있다.

녹색 피부에 바짝 마르고 엄청나게 큰 귀를 가진 도비는 이 영화에서 첫 선을 보였는데, 우스꽝스러운 외모에 못지 않게 극중 역할도 주인공 해리 포터를 나쁜 길로 인도하려는 요정이어서 전체적으로 그다지 좋지 않은 이미지를 풍긴다. 푸틴 대통령은 아직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변호사들이 도비를 만들어 낸 이 영화의 특수효과팀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올 정도로 러시아 사람들은 기분이 크게 상했다.

해리 포터 영화의 등장인물 때문에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정치인은 푸틴 대통령 혼자가 아니다. 네덜란드 기독민주당(CDP)의 얀 페터 발케넨데 당수는 주인공 해리 포터 역의 대니얼 래드클리프와 닮았다고 농담거리가 되곤 한다. 이러한 농담에 이력이 난 발케넨데 당수는 아예 래드클리프와 자신의 사진을 함께 내보이며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