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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골든 글로브상 3개부문 석권
2003-01-20

재즈 뮤지컬 <시카고(Chicago)>가 제60회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남ㆍ여주연상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작품을 그린 <세월(The Hours)>은 최우수 극영화상과 함께 자살로 생을 마감한 작가로 분한 니콜 키드먼을 여우주연상으로 배출하고 2관왕이 됐다.

화면을 태워버릴 듯 한 관능과 쇼 비즈니스세계에서 벌어지는 살인과 사랑에 얽힌 이야기를 그린 시카고는 19일 저녁(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올해 시상식에서 최고의 뮤지컬/코미디 영예와 함께 리처드 기어, 르네 젤위거를 각각 최우수 남녀주연배우로 탄생시켰다.

젤위거는 골든 글러브에서 2001년 <너스 베티>로 수상한 적이 있고 2002년에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로 후보에 올랐었다. 그리고, <슈미트에 관하여(About Schmidt)>에서 은퇴한 60대 보험 외판원으로 열연한 잭 니콜슨은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이 점친 대로 두 작품은 극영화와 뮤지컬-코미디부문을 양분해 오는 3월23일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릴 미국영화과학아카데미(AMPAS)상(오스카상)을 놓고 또 한차례 격돌이 예상된다.

메릴 스트립과 크리스 쿠퍼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활약중인 신경증적인 시나리오작가를 그린 영화 <각색(Adaptation)>에서 열연해 같은 부문 조연상 수상자가 됐다. 남북전쟁시대 뉴욕의 암흑가를 그린 대하 서사극 <뉴욕의 갱들(Gangs of New York)>을 연출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은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그녀에게(Talk to Her)>로 돌아갔다.

할리우드 외신가지협회 회원 약 9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골든 글로브상 각 부분 수상작, 작품은 아카데미영화상의 판도를 미리 가늠할 수 있어 전 세계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밖에 TV 드라마 부문에서는 <쉴드(The Shield)>가 최우수 드라마, 미니시리즈/tTV극영화는 <개더링 스톰(The Gathering Storm)>이 선정됐고 쉴드의 마이클 치클리스는 남우주연상, <소프라노스(The Sopranos)>에 출연한 에디 팰코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