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개봉작 4편이 모두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올랐다. 연말연시 전국극장은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과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으로 도배되어 관객들의 원성을 샀던 것이 사실. 다양한 영화를 원하는 이들이 극장에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개봉작 가운데는 일본영화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링>이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며 출발했다. 겨울에 보는 공포영화라는 색다른 맛, 원작의 유명세 등이 큰 이유가 된 듯하다. 10~20대 청춘관객을 노리는 <마들렌>이나, 가족애니메이션 <보물성>은 각각 명확한 타깃관객층을 가진 영화다. 박중훈씨의 본격 할리우드 진출작 <찰리의 진실>은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주를 넘기며 겨울 흥행왕자는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으로 굳혀졌다. 개봉이후 줄곧 경쟁해오던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 4위로 밀려나며 전국누계 관객수도 14만명 정도 앞서게 된 것. 이들의 틈에서 전국 3백만과 1백만을 훌쩍 넘어선 <색즉시공>과 <품행제로>의 선전도 올 겨울 한국영화의 값진 소득일 것이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