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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서비스+씨제이, 공룡배급사 탄생하나?
2003-01-10

한국영화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장악할 공룡배급사가 탄생할 것인가. 양대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와 씨제이엔터테인먼트의 합병설로 정초부터 충무로가 술렁이고 있다. 8일 씨제이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 조회공시를 통해 “현재 시네마서비스의 최대주주인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혀 소문으로만 떠돌만 인수추진설을 시인했다. 이에 앞서 시네마서비스의 강우석 감독은 “현재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를 논의하고 있는 곳 4군데 중 한 곳이 씨제이엔터테인먼트”라고 밝혔다.

지난해 시네마서비스의 관객점유율은 22.3%로 국내 배급사 최고실적을 기록했고, 씨제이는 18%로 그 뒤를 이었다. 두 회사가 합칠 경우 단순 환산하면 전체 관객점유율 40.3%, 이 가운데 한국영화 점유율은 70%를 넘기게 된다.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자 충무로에선 영화배급의 독점에 대한 우려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정작 강우석 감독은 “시네마서비스가 안정적인 배급망 확보를 위해 극장사업(프리머스 시네마)에 뛰어들며 다소 무리수를 둔 것이 사실”이라며 “인수가 성사된다면 배급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일종의 구조조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기업이 합쳐지면 자연스럽게 거대 극장체인도 탄생하게 된다. 씨제이가 가지고 있는 국내 최대 극장체인인 CGV는 지난해 2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전년대비 43% 성장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프리머스 시네마가 손을 잡는다면 대도시 뿐 아니라 전국 중소도시에까지 극장체인을 넓혀가게 된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