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과학아카데미상(오스카상) 2003년 시상식 개최권 확보에 실패한 뉴욕 쇼비지니스업계가 적어도 일부 부문이라도 유치키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하비 웨인스테인 미라맥스영화사 공동회장과 영화배우겸 트리베카영화제 창설자인 로버트 드 니로, 브루클린 태생의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조지 타파키 뉴욕주지사 등 영화ㆍ쇼비지니스 컨소시엄 관계자와 정치인들은 새해 3월23일 열릴 아카데미상 시상식중 일부를 뉴욕으로 옮겨 가기 위해 강력한 로비를 전개하기로 했다고 30일 할리우드소식에 정통한 일간지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뉴욕 영화계 및 정계 인사들은 이를 위해 새해 첫 주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과학아카데미(AMPAS)에 서한을 발송, 대강의 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다. 웨인스테인 등 뉴욕 시상식 유치파들이 구상하고 있는 시상식 일부 유치계획에는 AMPAS ‘영화의 역사’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관계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AMPAS는 그러나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프랭크 피어슨 영화과학아카데미 대표는 지난 8월 시상식 모두를 뉴욕으로 옮기는 문제에대해 “전혀 불가능한 일이고 할리우드 코닥극장과 이미 10년 계약이 체결된 상태”라고 말하고 “시상식중 일부 분리개최는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제74회 시상식에서는 <뷰티플 마인드(A Beutiful Mind)>가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 여우조연, 각색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