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백>
Payback, 1998년감독 브라이언 헬겔런드 출연 멜 깁슨SBS 2003년 1월5일(일) 밤 11시40분
“젠장, 아니라니까. 7만달러야, 단돈 7만달러.” 영화 속 주인공은 좀 특이하다. 그는 총을 무기로 상대를 제압한 뒤 돈을 요구한다. 액수는 더 불러도 상관없을 것이다. 그런데 정해진 액수만을 요구할 뿐, 더이상을 바라지 않는다. 한푼도. 특별한 사연이라도 있을까 어떤 인물이기에 <페이백>은 단순한 액션영화가 아니다. 브라이언 헬겔런드는 원래 각본가로 더 명망이 높다. 그가 각본을 쓴 (1997)은 “현대판 필름누아르를 탄생시켰다”는 호의적인 평가를 얻었고 이후 그는 연출을 겸하게 되었다. <페이백>은 헬겔런드 감독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지니고 있음을 과시한다. 줄거리는 복잡하지 않다. 포터는 한때 경호원 겸 운전기사도 했고, 강도짓을 해서 돈을 번다. 그는 친구 제안으로 차이나타운 최대의 범죄조직의 돈을 턴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액수가 적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포터는 아내와 친구로부터 배신당하는 처지가 된다. 하지만 포터는 자신의 몫으로 챙긴 7만달러를 돌려받기 위해 총을 든다.
<페이백>은 색채감각이 있는 영화다. 헬겔런드 감독은 시절보다 영화에서 시각적인 스타일을 부각하고자 노력했는데 곳곳에 그 흔적은 스며 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색조가 가라앉아 있으며 어둡다. 음모와 범죄, 그리고 배신이 뒤엉킨 도시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 <페이백>의 영웅은 포터 역을 연기하는 멜 깁슨이다. 그는 최근 비교적 가벼운 역할을 맡았던 것에 비해 <페이백>에선 반영웅적 캐릭터에 가깝다. 굳이 떠올리자면, <매드 맥스> 시리즈에 더 가깝다고 할까 영화는 이야기가 어설프다는 인상을 주지만, 과거와 닮은 멜 깁슨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감을 준다.
셰넌 도어
Shenandoah, 1965년감독 앤드루 맥라글렌 출연 제임스 스튜어트EBS 2003년 1월5일(일) 낮 2시
제임스 스튜어트가 출연하는 가족영화. 농장주 찰리 앤더슨은 독단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 사람이면서도 평화주의자로, 남북전쟁에서 그 어느 편도 들기를 거부한다. 전쟁은 무의미하다고 믿는 앤더슨은 아들들에게 참전을 금지시킨다. 그러나 딸 제니와 결혼한 샘은 남군 장교로 참전하게 된다. 앤더슨의 막내아들이 남부동맹군으로 오인되어 포로로 잡히게 되면서 전쟁은 그의 가족의 발목을 잡는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As Good as It Gets, 1997년감독 제임스 브룩스 출연 잭 니콜슨KBS1 2003년 1월5일(일) 밤 11시20분
잭 니콜슨이 코믹한 역으로 변신을 시도한 영화. 헬렌 헌트 등이 출연한다. 멜빈 유달은 결벽증이 심한 작가다. 한번 잠근 문을 몇번씩이나 다시 확인하고, 레스토랑에 가서도 매일 주문하던 웨이트리스가 아니면 절대 주문하지 않는다. 그는 길을 걸을 때 보도블록 틈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이웃에 살던 화가 사이먼이 강도들에게 폭행을 당한 뒤 멜빈 유달의 삶은 변한다. 그의 곁에도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고스트 맘마
1996년, 감독 한지승 출연 최진실MBC 2003년 1월5일(밤) 12시30분
<찜>을 만든 한지승 감독의 최루성 멜로영화. 김승우, 최진실이 출연한다. 지석과 인주는 행복한 커플이며 아들 다빈의 재롱도 날로 늘어간다. 인주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자 지석은 실의에 빠진다. 지석은 인주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죽은 아내의 혼이 찾아온 것이다. 이후 색다른 로맨스가 시작된다. 인주는 지석에게만 모습이 보이고 다른 이들은 볼 수 없다. 인주는 지석과 다빈이를 위해 다른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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