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파워’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배우 엘리자베스 헐리(38)가 자신의 친자에 대해 연간 10만파운드(약1억9천만원)의 양육비를 대겠다는 백만장자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인 스티브 빙(37)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 고등 법원은 이날 “스티브 빙은 아들 데이미언이 18세가 될때까지 또는 다른 명령이 내려질 때까지 2003년 1월1일부터 연간 10만파운드의 재정 지원을 해야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빙은 아들을 위해 “후한 지급”을 하게 된 것이 기쁘다며 수락의 뜻을 밝혔으나 헐리는 “그 돈은 필요하지도 않고 환영받지도 못한다”며 거절의 뜻을 분명히 했다.
뉴욕 부동산 거물의 손자인 빙은 헐리가 지난해 임신 중인 아이의 친부로 자신을 지목하자 “그녀가 임신했을 무렵 나와 ‘독점적’인 관계를 유지한 것은 아니다”라며 의문을 제기해 영국 대중지들로부터 빈축을 산 바 있다. 이후 빙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결국 헐리가 출산한 데이미언 찰스 헐리(18개월)의 친부임이 확인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