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am2 1997년, 감독 웨스 크레이븐 출연 네브 캠벨
OCN 4월21일(토) 밤 10시
“헬로? 시드니.” 전편의 악몽은 계속된다. 괴상한 가면을 쓰고 장난전화를 걸어 시드니를 공포에 질리게 만든 악마의 부활인가?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스크림2>는 전편의 공식들을 연이어 반복한다. 공포영화의 규범들은 이제 비틀림의 대상이 될 따름이다. 그런데 이번엔 좀더 장난기가 많아졌다. 살인마는 영화 시사회장에 나타나 칼을 휘두르는데 관객은 이것도 쇼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하기사 모든 것이 ‘쇼’가 되어버린 세상에 살인이라고 다를 게 뭐람? 모두들 박수를 치고 휘파람을 불어댄다.
우즈보로를 피로 물들였던 사건을 다룬 게일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 이 책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시사회장에서 젊은이들이 어이없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대학생으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시드니에게 또다른 협박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한다. 리포터 게일은 더 큰 사건을 기대하면서 시드니 곁에 접근해오고 살인범으로 체포되었던 카튼이 풀려나자 시드니는 다시금 긴장하게 된다. 공포영화광 랜디는 시드니에게 다시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사건에 대해 나름대로 해석을 내린다. <스크림2>는 해외에선 첫 번째 시리즈보다 평이 좋았던 편이다. 한때 교편을 잡았던 이력답게, 웨스 크레이븐 감독은 영화에서 다양한 정보를 작품에 섞어놓는다. <스크림2>에서 히치콕 영화의 영향이나 그리스 비극의 기운을 감지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전체적인 사건전개에 비해 결말은 다소 맥빠지는 편. 전편과 마찬가지로 앳된 청춘스타들이 다수 등장해 다시금 모습을 드러낸 살인마와 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