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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 9개의 에피소드 <튜브 테일>
2002-11-29

우리나라 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지하철은 서민들의 튼튼한 발이다. 영국인들은 지하철을 ‘언더그라운드’ 또는 ‘튜브’라고 말한다. 영국영화 <튜브 테일>은 무임승차, 술주정, 기독교 전도행위 등 지하철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을 9개의 에피소드로 묶은 옴니버스영화다.

<로스트 인 스페이스>, <고스트 앤 다크니스> 등을 연출했던 스티븐 홉킨스와 배우 이완 맥그리거, 주드 로가 처음 감독으로 참여했다. 이 가운데 이완 맥그리거가 연출한 <트럼본>은 대사 한마디 없이 깊은 인상을 주는 작품이다. 매표소 창에 붙은 분실 신분증의 사진을 보고 한 눈에 반한 트럼본 연주자는 지하철 안에서 계속 사진 주인공의 환상을 본다. 나중에 우연히 그를 만나자 연주자는 그 앞에서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음악을 연주하고 지하철에서 내린다. <입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서정적인 이 에피소드의 정반대 자리에 있다. 요란하게 술주정을 하는 여자, 울어대는 아기 등으로 시끄러운 지하철에 아름다운 여성이 탄다. 모든 이의 시선이 그에게 몰리는데 단정히 앉아 있던 여자는 갑자기 토하기 시작하고 지하철 안은 엉망진창이 된다. 12월4일 출시. 베어엔터테인먼트.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