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산업 발전시키려면 호주정부를 배워라"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를 찾은 영화인들은 호주 정부의 영상산업 지원책에 대해 극찬하고 있다. 호주정부의 영상산업에 대한 지원책은 호주 현지 영화인들로부터도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을 정도다.부산영상위원회가 마련한 세미나에 참석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필름.TV 프로덕션의 킹스톤 앤더슨(Kingston Anderson) 매니저는 "정부의 투자가 호주 영상산업의 현재를 만들었다"고 단정지었다.호주의 경우 60년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영화산업의 철저한 지배를 받았으며 국민들 또한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그러나 60년대 들어 젊은 층이 호주 사회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호주국민들은 자체적으로 영상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게 됐고 정부는 해외에서 제작된 광고를 방송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제도적 장치로 영상산업 발전의 길을 열었다. 덕분에 호주 영상산업은 발전하게 됐고 국민들도 호주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것.검열제도에 위배되는 영화를 인근 지역에서 상영하자 호주 정부는 자국 영상산업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행동을 취했고 그 결과 70년 연방정부의 지원으로 호주필름개발기구(AFDC)가 설립되기에 이르렀다.호주필름개발기구는 이후 호주 영상산업의 르네상스를 주도했다. 80년대 들어서 호주 정부는 더욱 적극적인 간섭을 통해 영화산업의 불을 댕겼다. 세제혜택을 도입하고 호주 영화와 TV프로그램 파이낸싱을 위한 정부의 원칙기구인 호주영화재정협회(FCC)를 설립했다.90년대 들어서도 호주가 더 많은 수주를 받을 수 있도록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새로운 장려금 제도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 덕에 미국의 제작자들은 호주에서 해외 많은 작업을 했는데 <매트릭스>,<미션임파서블2>,<에일리언2020>, <퀸오프벰파이어> 등이 그 작품들이다.또 이같은 작품을 통해 호주의 기술력도 인정을 받아 현재 호주 영화계와 방송계의 해외수주 제작비율은 매년 15%씩 증가하고 있다는 것.전세계에서 진행중인 해외 제작물의 6%를 호주가 유치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킨스톤 매니저는 간섭은 적게하고 오스필름(Ausfilm)과 같은 지원조직을 만들어 정권에 관계없이 꾸준한 지원을 한 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