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시리즈 2편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하 '비밀의 방') 이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 개봉된다.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과연 <비밀의 방>이 지난해 11월 개봉한 1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세운 흥행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인가 여부.미.영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비밀의 방>은 북미지역에서만 지난해보다 400개가 늘어난 8천500개의 스크린을 확보했으며 영국에서도 전체 스크린의 40%인 1천263개에 달한다. 프랑스에선 개봉 스크린이 약 1천개로 1편 때보다 100개 늘었다.그러나 이같은 물량공세에도 불구하고 <비밀의 방>이 '1편만한 속편은 없다'는 영화계의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다.개봉 첫주 9천30만달러의 수입을 기록하고 3억1천760만달러의 총수입을 남긴 1편의 흥행 기록을 깨는 것이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비밀의 방>의 미국내 배급을 맡은 워너브러더스의 댄 펠만은 "개봉 첫날 지난해와 같은 수입을 올리리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해에는 개봉 전날부터 영화를 빨리 보려는 수천명의 관객들로 극장 앞이 장사진을 이뤘지만 올해는 작년같지 않다"고 전했다.한가지 기대되는 점은 <비밀의 방>이 여러면에서 전편보다 낫다는 평가가 많아 개봉 후 시간이 흐를수록 관객이 몰려 결국 1편의 흥행 기록을 깰 수 있을지 모른다는 전망이다.1편에 이어 2편에서도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45분의 도입부가 있었던 1편과 달리 2편은 바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며 전작보다 더욱 흥미진진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비밀의 방>은 이날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전세계 10개국에서 동시 개봉되며 한국은 12월 13일 개봉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