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이범수의 귀여운 섹스 코미디 <몽정기>(감독 정초신)가 개봉 첫주 주말까지 전국 50만의 관객을 끌어모았다.15살 이상 관람가의 이 작품은 수학능력시험 당일인 지난 6일 일찌감치 개봉해 ‘수능 특수’를 톡톡히 맛보았다. 지난해 <달마야 놀자>가 수능날 개봉하며 성공했던 전략은 영화계의 개봉전략으로 자리잡는 듯 하다. 실제 <몽정기>의 관객 가운데 수능을 마친 고교 3년생들과 대학 1, 2학년생 등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게 홍보사쪽의 설명이다. 대학가에 집중적으로 배포했던 알록달록한 촌티나는 포스터가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도 흥행에 한 몫 했다. 중학생 아이들의 솔직하면서도 음란하지 않은 성에 대한 입담과 교생과 담임의 로맨스가 적절히 어우러진 영화다.<턱시도><아이 앰 샘><레드 드래곤> 등 외화의 강세도 여전한 가운데, 한국영화 <밀애>는 <몽정기>와 정반대로 상대적으로 나이든 관객층들이 많은 편이다. 특히 20~40대 여성친구들끼리 함께 보러 오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는 등 진한 성인 멜로를 원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