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일본의 후지TV가 공동 제작한 한일합작 드라마「소나기, 비 갠 오후」가 15일 밤 9시 55분 시청자를 찾아간다. 60분물 2부작인 「소나기,…」는 한국과 일본 현지 로케로 지난 7월 한달 간 HD드라마로 제작됐고 일본 후지TV에서는 지난 1일 방송, 일본 시청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울에서 일어난 오빠의 사망 사건에 의구심을 품은 일본인 여주인공이 한국인 형사와 수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는 사건에 휩쓸리면서 사랑에 빠지는 러브 서스펜스물. 일본 동경의 한 호텔 종업원인 치즈루(요네쿠라 료오코)는 일본상사의 서울지사에 근무하는 오빠를 서울에서 만난 뒤 집에서 오빠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악한다. 경찰은 이 사건을 약물과용에 따른 자살로 단정하고 수사를 종료하지만 의문을 품은 형사 홍대진( 지진희)은 치즈루와 함께 사건을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오빠는 회사의 비리를 폭로하려다 살해된 것임이 밝혀지고 치즈루와 홍형사는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키워 간다.
여주인공 치즈루역을 맡은 요네쿠라 료오코는 지난해 일본 최고 인기 드라마인 후지TV 「러브 레볼루션」의 주인공으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연기자. 형사 홍대진을 연기한 지진희는 MBC 미니시리즈「네 자매 이야기」와 SBS 드라마 스페셜「줄리엣의 남자」등에 출연했으며 이 드라마에서는 지금까지의 분위기있는 역할에서 벗어나 거칠고 강인한 캐릭터의 형사 역을 소화했다. 이밖에도 영화 <로스트 메모리즈>에서 장동건과 함께 출연해 국내에 알려진 나카무라 토오루가 료오코의 오빠로 등장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