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식주의 영화이론의 주창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보드웰의 저서 「영화 스타일의 역사」(한울 간)가 번역 출간됐다.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영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보드웰은 현재 위스콘신대 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위스콘신 영화 및 연극 연구센터 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다「영화예술」 「영화사 입문」 「할리우드 고전영화의 스타일 연구」등의 저서는 국내에서도 영화학도들의 필독서로 평가받고 있다. 김숙ㆍ안현신ㆍ최경주가 함께 옮긴 「영화 스타일의 역사」는 지금까지 학자들이 영화사를 기술해온 방식들을 비교 설명하는 한편 풍부한 사례를 들어 영화 스타일의 중요한 변화를 포착해내고 있다.
한국판 서문에서 보드웰은 “아시아에서 가장 열심히 영화를 관람하는 한국인들에게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털어놓은 뒤 “임권택이나 홍상수의 영화와 같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연출기법에 대해 연구하기 전에 이 책을 썼다는 점이 후회스러우며 다른 작업에서 그 영화들을 검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보드웰은 학문적 동지이기도 한 부인 크리스틴 톰슨과 함께 내한해 12일 오후 6시 서울 동국대 학술문화관에서 열리는 세미나에서 발표하는 데 이어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16일 시네마테크부산 본관에서도 특강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