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 찬, 돌아오길 기다렸다!
한국관객들은 오래된 벗을 맞이하듯 재키 찬의 <턱시도>를 기꺼이 개봉첫주 1위에 올려놓았다. 할리우드로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그가 단독주연을 맡았으며 최근작 가운데는 가장 ‘재키 찬 다운 영화’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뉴욕의 이름난 총알택시 운전사가 비밀기관요원의 운전기사로 스카웃된 뒤, 최고급 비밀병기인 턱시도를 부상당한 요원 대신 입고 활약한다는 내용이다. 80년대 재키의 영화에 비해 액션은 확실히 적어졌지만, 순박한 그의 연기는 언제나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많은 스크린 숫자와 가족영화라는 점도 흥행에 크게 작용한 듯.
2주연속 1위였던 <아이 엠 샘>은 비록 순위는 2위로 밀려났지만 지난주말 전국관객 1백만명을 넘어서며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펑펑 눈물을 흘렸다는 사람들이 적지않다고 하니 올 가을 사람들을 가장 ‘울리는 영화’임엔 틀림없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