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대표적인 고전으로 손꼽히는 박경리 원작의 영화 <김약국의 딸들>(감독 유현목) 촬영 장소인 경남 통영시 남망산 공원에 기념비가 세워진다.
한국영상자료원은 한국영화 고전의 촬영지를 발굴해 기념하는 ‘영화의 고향을 찾아서’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9일 통영 현지에서 <김약국의 딸들> 의 촬영 기념비를 제막한다고 8일 밝혔다.
1963년 제작된 영화 ‘김약국의 딸들’은 통영 출신의 소설가 박경리 원작을 토대로 유현목 감독이 메카폰을 잡았으며 영화속 거의 모든 장면이 통영에서 촬영됐다. 영화속의 김약국의 집은 세트에서 찍은 것이지만 그 밖의 야외장면은 지금의 중앙시장 인근 강구안과 남망산 등 대부분 통영에서 촬영된 것으로 고증됐다고 한국영상자료원은 밝혔다. <김약국의 딸들> 은 대대로 통영에서 살아온 김약국 일가의 비극적 가족사를 통해 한국현대사를 그려낸 작품으로 제3회 대종상에서 여우조연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을 수상했다.
(통영=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