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첫방송된 KBS 2TV 대하사극 「장희빈」의 외주제작사 대표와 담당 PD간의 폭행 시비가 발생, PD들이 공동대응에 나섰다.
「장희빈」의 공동 연출자인 KBS의 한모 PD는 지난 1일 오후 9시께 서울 여의도 KBS 별관 편집실에서 외주제작사 김모 대표와 몸싸움을 벌인 끝에 휴대폰에 맞아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와 관련해 KBS 드라마제작국 PD 30여명은 7일 오후 평PD협의회를 개최한 뒤 성명을 통해 해당 제작사의 즉각적인 퇴출을 요구하며 제작사가 교체될 때까지 관련 프로그램 제작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폭행사건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김대표의 방송업계 퇴출을 위해 방송3사와 공동대응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KBS 드라마국은 「장희빈」의 방송이 시작된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진 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제작사와 한PD간의 원만한 협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외주제작사 김대표는 “일방적으로 한PD를 폭행한 것이 아니라 나도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으며 KBS와 한PD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KBS 한 관계자는 “외주제작이 확산되면서 외주제작사와 방송사 PD간의 갈등이 표면화된 사례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희빈」은 첫 방송에서 20.1%(TNS미디어코리아 조사)의 시청률을 기록 ,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외주제작사 대표와 담당 PD의 폭행 사건으로 제작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서울=연합뉴스)